얼마 전 국경없는의사회 로고에서 빨간색 배경은 치료를 받아야 하는 ‘상처’를 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. 로고의 의미를 알게 된 후 전 세계의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이자 아픔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.
고민 끝에 그것은 바로 ’국경‘임을 알게 되었습니다. 국경이라는 지도안의 작은 선이 환자에게는 넘을 수 없는 거대한 벽이 되어 그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일들을 많이 접하였기 때문입니다.
국경없는의사회는 “생명을 살리는 일에는 국경이 없습니다”라는 문구 아래 국경에 갇혀 상처받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을 지금 이 순간에도 치료하고 있습니다.
저는 국경없는 의사회 로고 속 ‘상처’를 뜻하는 붉은 부분을 치료하는 활동가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. 따라서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어려움이자 아픔인 ‘국경’을 지워내는 활동가의 모습을 표현했습니다. 국경이 지워진 로고 속 지도를 밝은 초록색과 파란색으로 표현하여 어두운색인 원래 지도와 대비가 잘 되도록 표현했습니다.
전 세계 환자들이 국경에 의해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이 없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. 그런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소망합니다.